전시 기본 정보
전시명: 불멸의 화가 반 고흐
기간: 2024.11.29 ~ 2025.3.16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연령: 전체관람
전시장 문 앞에 잠시 멈춰 서 보자.
고흐의 그림을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고,
더 깊이 있게 바라보려면 어떤 시선이 필요할까.
색채와 모티프, 그리고 붓 터치.
이 세 가지가 고흐를 이해하는 열쇠다.
고흐의 작품 보는 3가지 Tip
색채: 고흐의 감정
고흐에게 색은 단순한 채색이 아니었다.
그것은 곧 감정이었다.
1889년에 그린《자화상》을 보자.
파란 옷과 주황빛 수염이 만나는 지점에서
미묘한 긴장이 느껴진다.
보색 대비의 힘이다.
이 두 색의 충돌이
고흐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낸다.
《밤의 카페》에서는 붉은 벽과 초록 천장이
만들어내는 대조가 돋보인다.
고흐는 이런 대비를 통해
카페의 불안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노란 가스등 불빛이 만들어내는 기괴한 그림자와
황금빛 바닥의 조화는
색채로 표현한 감정 그 자체다.
전시장에서 만날 작품에서도
이런 보색의 충돌을 찾아보자.
주황빛 옆에 놓인 파란색, 붉은색 곁의 초록빛.
이 색채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고흐가 전하고자 한 감정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모티프: 고흐의 이야기
고흐는 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았다.
특히 해와 나무는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고흐에게 해는
자연의 힘과 영적인 이상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였다.
《올리브 나무》에서는
강렬한 태양이 대지를 비추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보여준다.
올리브 나무는 고흐에게 평화와 위안을 상징했다.
고흐는 정신병원에 머물 때 올리브 나무를 그리며
내면의 안정을 찾으려 했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죽음과 영원성을 상징한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을 보면,
하늘로 곧게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대지와 하늘을 잇는 다리처럼 서 있다.
고흐는 이 나무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를 탐구했다.
붓 터치: 고흐의 표현 방식
고흐의 붓 터치는 작품마다
다른 리듬과 방향성을 가진다.
대상의 성격과 자신의 표현 방식을
조화롭게 맞춰 나갔다.
1887년에 그린《자화상》에서는
점묘적 기법으로
짧고 정교한 붓 터치를 볼 수 있다.
작은 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화면을 채우고,
신중하고 세밀한 접근법을 드러낸다.
반면, 1890년에 그린
《오베르의 초록색 밀밭》에서는
곡선과 회전이 강조된 붓 터치가 등장한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강렬한 붓 터치는
자연의 생동감을 생생히 전달한다.
전시장에서 이와 같은 고흐의 붓 터치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자.
각각의 붓 터치가 전하는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감상 팁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러 보기를 권한다.
빠르게 여러 작품을 지나치기보다
색과 모티브, 붓 터치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천천히 귀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 색채: 보색의 관계와 색의 대비를 찾아보기
• 모티프: 반복되는 소재와 상징 발견
• 붓 터치: 다양한 표현 방식 찾기
• 머물기: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충분히 감상
이 글에서 소개한 그림들은 고흐의 대표작들로,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시선으로 전시 작품을 감상한다면
고흐가 본 세상, 그리고 그가 느낀 감정을
조금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사이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2024-11-29(금) ~ 2025-03-16(일) <br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br />서울센터뮤지엄, HMG, MBN
www.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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