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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이야기14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 세상: 장난감 검과 이상한 어른들 누구나 어린 시절이 되면세상이 달라 보였던 순간이 있다.평범한 나뭇가지가 마법 지팡이로 보이고,골목길이 미로 같았던 때.폴란드 화가타데우즈 마코프스키(Tadeusz Makowsk)는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타데우즈는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그린다. 장난감 검이 진짜가 될 때《Swordsmen》을 보면아이들이 장난감 검을 들고 서 있다.문 앞에 선 한 아이와다른 편인 듯 숨어 있는 아이들.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지만,문을 사이에 두고 검을 겨눌 그때를사뭇 진지하게 기다리고 있다.어른들 눈에는 마냥 장난처럼 보이지만아이들 눈빛만큼은 이미 중세의 기사다. 등불이 마법이 되는 밤《 Children with Torches 》의 아이들은축제를 기다리고 있다.동그란 등불은 아이들의 마음처럼 반짝인다.빨간색, 노란.. 2025. 1. 18.
놀이: 우리만의 세계 그림 소개작가: Tadeusz Makowski작품명: Swordsmen (1931) 폴란드 화가타데우시 마코브스키(Tadeusz Makowski) 는어린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이 그림에서도 아이들의 놀이를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했다.시선의 시작문 앞뒤로 숨은 세 명의 아이들.얼굴에는 가면을 쓰고,손에는 장난감 검을 들었다.해맑은 웃음을 띤 둥근 모양의 소품과네모난 얼굴 장식까지 어우러져이 방은 놀이의 무대로 변했다.금방이라도 웃음소리가 터져 나올 것만 같다. 그림 속 일상아이들의 놀이에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다.장난감 몇 개와 작은 방 한 칸이면 충분하다.가면은 기사들의 투구가 되고,장난감 검은 전투의 무기가 된다.방 안의 장식품들은새로운 세계의 신호탄처럼 반짝인다.오늘도 이 방은 누군가의 왕.. 2025. 1. 16.
독서: 시간과 공간의 틈에서 그림 소개작가: Carl Larsson작품명: Required Reading (1900)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Carl Larsson)은가족의 일상을 담아내는 화가다.수채화의 맑은 색감으로 실내 풍경을 포착하여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시선의 시작주황빛 벽과 초록색 가구가어우러진 방 안에서소년이 창가 테이블에 앉아 있다.창문 너머로 비치는 자연광은책을 읽기에 좋은 빛이다.소년은 책에 몰입한 듯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앉아 있다. 그림 속 일상소년은 책을 읽고 있다.단순하고 명료한 문장이다.하지만, 이 문장 속에는무수한 세계가 숨어있다.따스한 오후, 소년은 책 속에서수만 가지 이야기를 만나고 있다.주황빛 벽은 노을빛으로 물들고초록빛 가구들은 숲이 되어책 속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창밖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리며.. 2025. 1. 9.
본질: 지우면 보이는 어떤 것 그림 소개작가: Childe Hassam작품명: The Evening Star (1891) 이 그림은 미국 인상주의 화가차일드 하삼(Childe Hassam)이포착한 황혼의 순간이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나의 별로 이루어진단순한 구도 속에 자연의 본질을 담아냈다.시선의 시작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너무 단순해서 지나칠 뻔했다.하지만 오래 들여다볼수록깊어지는 푸른빛 속에서무언가가 끊임없이 속삭인다.수평선 위로 떨어지는 별빛 한 줄기가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린다. 그림 속 취향하삼은 이 그림에서 모든 것을 덜어냈다.남은 것은 하늘과 바다,그리고 하나의 별뿐이다.수직으로 이어지는 섬세한 파스텔 자국은바람과 물결의 숨결을 담아냈다.하나의 색처럼 보이는 하늘과 바다는서로의 빛을 주고받으며미묘한 농담을 만들어낸다.. 2025. 1. 8.
에곤 실레가 그린 뒷모습의 비밀: 등을 돌린 여인들 시선의 시작 누군가의 뒷모습을그리는 일은 어떤 의미일까.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등을 돌린 순간을 포착하는 일.에곤 실레(Egon Schiele)는여러 점의 뒷모습을 남겼다.  소녀의 뒷모습 《Standing Girl, Back View》의 소녀는푸른 드레스 자락을 휘날리며 서 있다.양말 위로 살짝 드러난 맨살,고개를 살짝 돌린 그 자세에는기다림 같기도, 거절 같기도 한양가적 감정이 담겨있다.마치 누군가를 향해 돌아설 듯 말 듯,그 모호한 순간을 그림에 담았다. 여인의 뒷모습 《Crouching Nudein Shoes and Black Stockings》에서는웅크린 자세로 등을 보이는 여인을 그렸다.검은 스타킹과 신발만이 유일한 장식인 채,맨살에는 연한 살굿빛 물감이 번진다.단 몇 개의 선으로 잡아낸 등의.. 2025. 1. 4.
색채: 포옹의 빛 그림 소개작가: Fritz Stuckenberg작품명: Mother and Child  (1920) 이 그림은 독일 화가프리츠 슈투켄베르크(Fritz Stuckenberg)가1920년에 그린 《 Mother and Child 》라는 작품이다.독특한 기하학적 형태와 강렬한 색채를 통해어머니와 아이의 연결을추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큐비즘과 표현주의가 어우러진감각적인 화풍이 돋보인다.작품 속 어머니와 아이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형태와 색채의 조화 속에서 강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시선의 시작 여러 조각의 색 면들이서로를 감싸안듯 겹친다.부드러운 곡선들이 그리는 춤사위,그 사이로 스며드는 노란빛.따스한 분홍과 차분한 초록이서로의 경계를 녹여낸다.마치 누군가의 숨결이공기를 물들이는 것처럼.  그림 속 취향 슈.. 202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