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고흐가 사랑한 일상: '고흐의 방'부터 '오베르의 밀밭'까지 고흐의 방커다란 침대가 눈에 띈다.노란빛 침대는햇살 한 조각을 방 안에 고정한 것 같다.연한 라일락 빛 벽과 낡은 붉은 바닥,창가에 놓인 푸른 세숫대야까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흐는색의 섬세한 조화를 이야기했다.서로 다른 색조가 만나완전한 휴식을 그려내길 바랐다고.고흐의 뜻대로 이 작은 방에는평화로운 순간이 머문다. 바깥세상의 혼돈을 잠시 잊고영혼이 쉬어갈 수 있는 곳.고흐가 그토록 바라던 평화로운 순간. 낡은 신발 한 켤레의 낡은 신발.닳아 해진 가죽에 스민 먼지와 주름들.1888년, 아를로 이사한 후 고흐는이 신발을 정물화로 그렸다.'삶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말을그림으로 표현한 것 같다.이 신발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고흐에게는 길 위에서 살아가는인생의 초상과 같았다.신발의 무게는 고흐의 .. 2024. 12. 17. 이전 1 다음